과수에 이용되는 생장조절물질
계속해서 과수에 이용되는 생장조절물질을 알아보도록 한다.
(3) 포도
최근에 포도 재배농가에서 식물생장조절제의 이용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있으나 적용 대상작물에 대한 생장조정제의 종류와 농도의 인식부족 및 사용방법의 미숙으로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생장 조정제 지베렐린은 각종 원예작물에 대한 효과가 현저하여 여러 작물에 이용되고 있지만 포도처럼 유용하게 이용되는 작물은 없다. 즉, 델라웨어 품종은 지베렐린 처리에 의하여 무핵화를 꾀할 수 있고, 숙기(熟期)를 촉진시킴으로써 조기출하에 의한 출하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으므로, 포도의 상품성 향상 및 수량증대와 유통조절로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1. 처리방법
처리방법은 송이를 침지법과 분무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송이를 침지법을 많이 사용한다. 침지방법은 꽃송이를 약액이 들어 있는 용기에 담가 처리하며, 제1회 처리 때에는 꽃송이를 2~3회 흔들어 충분하게 약액이 송이 속에까지 잘 묻도록 한다. 그러나, 제2회 처리 때에는 흔들지 않고 일단 담그기만 하면 된다.
지베렐린을 처리할때는 맑은물 1ℓ에 농용지베렐린 1.6g들이 작은봉지 2개를 넣고 잘 녹인 다음 탄력성이 있는 프라스틱컵에 옮겨 담고 꽃봉오리를 침지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인데 처리 약량을 화방당 제1회 처리는 0.5㎖, 제2회 처리는 1.5㎖가 소요되어 10a당 제1회 처리시에 7~8ℓ, 제2회 처리시에 21~24ℓ가 각각 소요된다.
분무방법은 노력을 절감시키므로 분무기나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분무시기는 침지처리와 같은 시기에 하면되며, 처리농도는 100ppm으로 50mg을 물 500cc에 녹여 사용하면 된다.
2. 처리시기
씨없는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베렐린을 2차에 걸쳐 처리하는데 1차 처리는 만개 12~14일전에 즉 전엽수가 8~9매 되는 시기에 처리해야 과방과 과립의 발육이 양호해지고 무핵과율이 높아지며 감미비(당분/산함량)도 증가되어 품질이 좋아진다. 그러나 1차 처리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과방이 지나치게 신장되고 화진이 심해지며 늦으면 유핵과가 섞인다. 특히 유핵과 무핵과의 숙기 차이가 20일 이상이므로 한 과방 내에서의 과립의 균일도가 떨어져 처리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된다. 처리시기가 늦어질수록 과방의 신장이 억제되어 과밀착된 과방이 되므로 성숙기에 열과가 심해진다.
따라서 1차 처리 시기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서는 전엽수, 화방 및 화뢰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서 판단하는데 전엽수는 10매부터 실시해서 12~13매시 이전에 완료한다. 이때 화방모양은 화방축에 대한 견방(어깨송이)의 분지각도가 직각에 가깝고 화방축이 신장됨에 따라 소화방 사이에 틈이 생겨서 화방의 선단부가 위쪽을 향하여 꾸부러지는 시기가 제1회 처리 적기에 해당된다.
또한 꽃방울은 화관 길이가 1.6~2.0mm정도고 화탁이 은백색에서 황백색으로 변하는 시기다.
3. 처리 효과
1) 처리한 꽃송이는 2~3일 후에는 열매자루의 신장이 촉진되어 개화기까지 30~50% 길어지고 색깔이 담색으로 된다. 개화기는 무처리 꽃송이보다 2~3일 빨라지고 개화가 균일하게 된다.
2) 종자가 없어지고 포도알의 크기는 유핵과와 거의 같은 크기로 되며, 숙기가 24일 정도 빨라진다.
3) 포도송이가 커지고 착립수도 증가하여 무처리구보다 20~40% 정도 많아진다. 포도알 무게는 약간 적어지나 송이 무게는 20~30% 증가한다.
4) 열매자루가 길어지기 때문에 밀착도가 적당하게 되나, 처리일에 따라서는 너무 드물게 달리는 경우가 있다.
4. 처리시 주의사항
1) 나무의 세력이 왕성한 것을 택하여 처리하기 전에 한 가지당 2개의 꽃송이를 두고 덧가지를 정리하여 꽃송이를 균일하게 자라도록 만들어 준다.
2)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송이무게가 커지기 때문에 포도송이 수를 유핵과의 경우보다 20~25% 적게 한다. 가지 1개에 1~2송이로 하여 10a당 15,000송이내외, 수량으로는 1.8~2.0톤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가지의 잎 수 15장 이하는 1개의 포도송이, 그 이상의 잎 수 일 때에는 2개의 포도송이를 기준으로하여 처리 전에 송이솎기와 겹송이를 제거해 준다. 제2회 처리 직전에 열매 자루의 길이가 13 cm 이상 되면 끝부분 2~3cm를 잘라 주어 균일한 포도송이를 얻도록 한다.
3) 제1회 처리 후 8시간 이내에 20mm 정도의 강우가 있으면 유핵과가 혼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재처리하는 것이 좋다. 제2회 처리후는 6시간 후라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강우량에 따라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재처리의 필요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처리일의 기온은 특별히 높거나 낮지 않은 한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제1회 처리를 할 때 일조량이 부족하면 결실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4) 감
질소 과다 시용 또는 강전정으로 개화기 이후 늦게까지 새순이 왕성하게 자라면 탄수화물의 소비가 많아 생리적 낙과가 유발된다. 밀식재배시 유목기에 지나친 하기전정으로 착과량이 적은 경우 낙과가 많다.
부유에 지베렐린을 처리하면 단위결과를 촉진시켜 인공수분과 같은 착과 효과는 얻을수 있으나, 과정부가 움푹들어가 상품성이 떨어진다.
평핵무에서 낙과가 심할때 지베렐린 160-500ppm 수용액을 살포하면 생리적 낙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기상 조건이 아주 양호하거나, 극단적으로 불량하여 나무의 생리가 낙과되는 방향으로 기울 때에는 지베렐린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차랑은 수분에 의해 정부열과가 조장되는 경향이 있어 수분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착과안정의 방법으로 개화 직전의 화뢰에 지베렐린 100ppm 수용액을 살포하면 착과율이 높아지고 토마토톤을 가용하면 과실비대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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